(인증) 우리 교양 조별 발표 망했음

지난 금요일 발표를 마친 우리 조는 4조였는데

조원이 다른조에 비해 많았다. 왜냐고?

애초에 아무조에도 못들어간 사람들을

교수님이 모아놓으니 7명이더라(남자5 여자2)

근데 이 PPT가 얼마나 중요하냐면

단순한 조별과제가 아닌

기말 대체하는 것으로 PPT 발표를 한거였다

수업 끝나고 다른 조들은 다 모여서 회의하는 것 같고

교수님도 소통을 많이하라고 하셨다

근데 어쩌나 애초에 모이라고 해도 안모이는데

날짜를 정할 때는 다들 OK했지만 막상 당일에 다가오니

어떤 남자 한 분은 중요한 무슨 회의가 있다고 하셨는데

회의를 무슨 피씨방에서 거의 지정석인듯 한 96번 헤드셋을 끼고 열심히 회의 하셔서 못온걸로 치고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죄송합니다. 여러모로ㅋㅋㅋ그러나 이제 볼일이 없으니)

옛날에 잠깐 뉴캐슬 수비수를 맡았던 <양가 음비와>와

거의 80프로 닮은 여성분께선 하기싫은 티를 팍팍내며 만나지말고

단톡으로 그냥 얘기하자고 했다

↑ 이거랑 거의 80프로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각설하고 우리조는 동,서양 신화 상징 비교 관련 주제를 잡았다.

나머지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그분들은 출석이 복블복인걸 미루어보아

아마 학교를 다닐지 말지 고민인 것 같아서 진행도 안되고하니

그냥 제외했다.

결국 억지로라도 멱살 끌어서 PC방 회의남,양가 음비와녀(그래서 기억에 좀 남는듯)랑 내가 주축이 되었다.

PC방 회의남은 자기는 파워포인트 지금까지 만들어 본적이없고

발표는 숫기가 없어서 못하겠다고하면서 자료를 제공해준다하였다

양가 음비와녀는 그나마 자기가 초등학교랑 중학교 때 무슨 대회나가서 말하는 건 자신있다고 해서

걍 역할 맡아주는 것만 해도 괜찮으니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내 예상은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했다.

PC방 회의남한테 자료를 받기로했는데 계속해서 안주다가 받기로 한 날 5일 지나서 받았는데

무슨 <게임과 실제 신화 속 드래곤> 본문 그대로 다 복사 + 용 사진,도깨비? 몇장 보내놓고

유용한 자료 찾느라 좀 늦었다면서 수고하라면서 저거 딸랑 주더라

그리고 양가 음비와녀한테 좀 뭔가 의사소통이 필요해서 톡 보냈다

그리고 한 30분 뒤에 ” 그럼 그 파일들 저한테 한 번 줘보세요” 하길래 줬더니 다음날 오전 6시에 카톡이 오더만,

“저희 발표시간이 대략 5~6분인데 여기에 제가 추가적인 의견 덧붙혀서 발표하면 될 것 같내요. PPT는 녹색으로 신경써주세요!”

이러더라 진짜 자료를 읽어 봤는지 안보고 걍 카톡 때려박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카톡하기 싫어하길래

걍 이모티콘 보내고 그냥 내가 다 만들기로했다.

(계속 내가 만듦)

이제 다음날이 드디어 발표날이 됬고 그때까지 음비와녀랑 PC방 회의남은 카톡을 어째 받지도 않는다.

단톡도 안보는 것 같고

그래도 나는 양가 음비와 녀는 조금 믿어서

결과만 좋으면 되겠다 싶어서 밤새서 PPT를 만들었다.

잠시 머리도 식힐겸 예능 몇 개 다운받고 용량 조금 아끼려고 이미 본 것들은 삭제하기 위해

폴더에서 드래그해서 지우려고했는데

아뿔싸 24장 되는 PPT파일도 같이 지워버렸다.(바탕화면에 곱게 넣어 둘걸)

한동안 멘탈나가서 일단 알리고 해결책을 구해야겠다싶어서

톡을 보내봤는데 잘 안읽어서 안되겠다싶어

그나마 음비와 녀 번호가 있어서 처음으로 용기내 전화로 자초지종 설명했는데

음비와녀가 열받았는지 목소리가 낮아지면서

아 작동이 안됀다 지워졌다 라는 소리만 쳐하지말고 되게 만들으라고요

지워졌는데 어쩌라고요? 내가 PPT만든다고 했어요?

안만든건 아니구요? 그러길래

일단 안만든게 아니라 만들었는 실수해서,,,, 아 죄송합니다.

지금이라도 다시만들려는데 혹시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으신가요 했는데

싫다더라 자기는 남한테 묻어가려는 사람 엄청 싫어하는 타입이라면서 뭐라뭐라뭐라하면서 설교 하길래

아 근데 보내줬던 자료는 다 읽어보신 건 맞죠? 하니까

네 누구랑은 다르게 다 읽어보고 이미 전략 다 세워놨는데요? 아무튼 저 다른 수업 과제때문에 지금

바쁘니까 되든 안되든 낼 발표시간 전 까지 다 만들어놓고 제 메일로 보내세요 라길래

그때부터 나도 열받아서 어차피 음비와년 딱 보니까 자료 보낸거 안읽고 당일 날가서 야부리 털려는거 보여서

좆되바라 하고 저걸 만들었다.

.

.

.

그 PC방 회의남은 자료 딸랑 보내주고 연락도 안되고 음비와녀도 진짜 존나 패고 싶었다.

그때부터 노트북앞에 하이네켄 한 모금 빨고 진짜 성적 필요없고

좆되바라는 식으로 만들었다. 근데 웃긴게 저따구로 만든 PPT

만든거 음비와녀 네이버 메일로 보냈는데 수신확인에서 읽지 않음 뜨더라?

그리고 만든거 보냈다고 4번이나 카톡 보냈는데 1은 지워져있어도 아무말도 없더라?

이건 백빵 걍 발표당일날 처음 열어본다는거겠지

나로써는 어떻게 자기가 발표할 걸 아무것도 안보고 할까 의아했긴했지만 음비와년이 발표를 맡았기때문에 신경쓰지않았다.

(발표날)

우리조가 4조였는데 3조 발표 끝나고 시간이 촉박했는지

교수님이 어차피 시간도 많으니 다음 시간에 그냥 4조 부터 발표하자고했는데

음비와가 저흰 그냥 지금 해버리고싶다는 식으로 말하드라

참고로 7명 조원인데 PC방 회의남을 비롯한 3명 안나오고 음비와랑 나 포함 4명만 나옴

그래서 하게 됬는데 음비와년이 나한테 나와서 PPT를 넘겨달라고함

ㅇㅇ 알았다고함(솔직히 여기서 조금 쫄렸음)

그 와중에 음비와는 과연 초등학교,중학교 무슨 말하기 대회 나갔듯이 말은 잘하더라

이제 처음 피피티를 넘길 때..

우리가 신화에 대한 것 발표하는데

맨 처음에 연예인 신화나오자 반응이 좋았다. 교수님도 살짝 미소지으시고

음비와녀는 자연스럽게 또 말빨 조지고

음비와의 목소리가 자신감에 넘쳐 점점 더 커졌다.

.

시발

.

린가드 나오기전에 이름이 있는데

음비와는 무슨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인 줄 알았나보다.

직각어깨얘여서 뭐 비율이 좋다 까지 특징인 것 처럼 다 말하고

애니메이션 효과로 딱..황가드가 나오자..

강의실안에 앞에 앉았던 몇몇 남학생들은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고

음비와가 침묵하다가 대충 어버버 거리면서 다음 장으로 넘겨달라하더라…

근데

다음 장은 무슨…

쒸불,,,

바로

닐-멘 타임이지… 뭐긴뭐야..

여기서도 유틸리티…본좌… 까지 읽다가 “맨시티 감독” 읽다가 자기도 뭔가 또 잘못됬는지

PPT 담당하는 사람이 작은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하더라 ㅎㅎ

그리고 넘기니까 애니메이션 효과로

닐-멘 등장하고 남자 여자 할 것없이 닐-멘의 근엄한 표정에 웃음을 참을 수 없이

낄껙..ㅡ크키..끼레리..릭… 대더라..

여기서 살짝 뿌듯했다. 역시 늠름한 닐-멘을 학생들이 반겨하니

이번시즌 맨시티의 우승을 확신했다.

음비와년이 계속 나한테 넘겨달라고 하는데 넘기면 뭐가 달라질까..

‘더 미드필더’와 ‘바트맨’이 나오는데(여기서 바슈아이 사진이 조금 아쉬웠다 ㅠ ㅠ)

근데 아론 램지가 이번엔 무슨 신 이름같았는 줄 알았나보다ㅋㅋㅋㅋㅋㅋ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음비와가 이번에는 진짜인줄 알고 유럽의 SUPER RAMSY(람지라더라)까지 혀를 굴리면서 발음했다.

공격형까지도 의심안하고 자기 딴에는 신화 속의 전사인 줄 알았나보다 ㅋㅋㅋㅋㅋ 쭉 읽다가

사진이 마지막에 뜨니까 나 한번 보고 뭔가 잘못됬다는 표정으로 넘겨주세요 하더라 ㅋㅋㅋ

이와중에 원래 교수님이 중간에 끼어들어서 피드백비슷한거 해주는데 지금까지 하나도 안함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바트맨의 시간이 되가고

바슈아이는 내가 깜빡하고 애니메이션을 안넣었는데 넘기자마자

바트맨이 천진난만하게 앉아있자 2차로 빵 터졌다..

그리고 다음장이 Q&A인데 질문받을게 있낰ㅋㅋㅋㅋ

Q&A 부분에서는 교수님도 웃으셔서 보람을 느꼈다. 교수님이 저거 학생이 직접 그린거에요? 라고 물어보셨는데

음비와가 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그 날 우리 발표도 어떻게 교수님이 도와주셔서 마무리는 됬고

음비와녀의 얼굴을 힐끗쳐다보니 빨개졌더라 ㅋㅋㅋㅋ 강제 레드벨벳 입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음비와한테 아 죄송해요 제가 졸면서 만들다가 다른 자료들이랑 섞였나봐요..

어제 PPT 자료라도 한 번 먼저 보셨으면

그냥 다음 시간에 새로 만들어서 할 수 있었는ㄷ…

말 끝나기도 전에 째려보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다행히 지도 찔린게 있는지 아무말 안하고 가방, 텀블러 같은거 챙기는데

뭔가 후련하면서도 통쾌했다.

그러고나서 아 저는 학식 먹으러 가야되서 이만 수고들했어요하고 뛰진 않고 존나 빠르게 뒤 안돌아보고 걸었다.

그리고나서 돈까스 시켜서 먹었는데

그날따라 돈까스의 겉은 바삭바삭하고 육즙이 살아있어 입안을 뛰놀더라…

내 생에, 내가 진정한 주축이 되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던적이

또 있었던가……….

추억이노라고 착각하기로 하고 음비와녀를 비롯한 일당들을 차단박으며 지금까지 긴 글을 써보았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